낮에는 이미 조금 걷잡을 수 없이 자란 식물처럼 보였지만, 밤이 되자 모든 것이 달라지는 데는 😭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지들은 가로등 주변으로 자라나 상단부 거의 전체를 뒤덮었고, 몸통과 머리, 심지어 긴 머리카락까지 있는 듯한 거대한 실루엣을 만들어 냈다.
진짜 변신은 어두워졌을 때 일어난다. 가지 사이에 갇힌 램프가 켜지면, 빛이 얼굴이 있을 법한 바로 그곳에 나타나 식물을 빛나는 눈 하나를 가진 거대한 괴물 같은 존재로 바꿔 놓는다.

이미지는 바로 그 대비 때문에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햇빛 아래에서는 우리가 그저 가로등 위로 자란 식물을 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 완전히 분명하지만, 어둠 속에서는 뇌가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가 꽤 어렵다.
특수 효과도, 의상도, 이웃을 겁주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식물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자라났고, 가로등은 우연히 자기만의 공포 괴물을 만들어 낼 만큼 정확히 알맞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