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후, 에린과 제이드는 남은 삶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은 사람들과 다시 마주했다.
쌍둥이는 2004년 워싱턴에서 가슴부터 복부까지 붙은 채 태어나 간 일부를 공유했다. 이들을 분리하려면 복잡한 수술이 필요했고, 엄청난 위험이 따랐으며, 약 24명의 의료진이 거의 6시간 동안 수술에 참여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때부터 두 아이는 저마다의 삶과 성격, 몸을 지닌 독립적인 소녀로 자랄 수 있었다. 그래서 거의 20년 만에 모든 일이 벌어졌던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 그 순간은 단순한 방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에린과 제이드는 수술에 참여했던 의사와 간호사 몇 명과 다시 만났다. 포옹과 눈물이 오갔고, 한때 자신들의 미래를 말 그대로 손에 맡았던 사람들 앞에 서는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의료진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많은 의료진이 두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섬세한 시기 중 하나였던 아기 때부터 알고 있었고, 이제는 성인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로는 수술이 상처를 봉합하는 순간 끝난다. 하지만 어떤 때는 살아남은 이들이 걸어서 돌아와 고마움을 전하고 나서야, 그 수술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