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당신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앤드루 필데스는 가족 앞에 서서 약혼녀의 두 손을 잡고, 긴장감에 땀을 흘리면서도 완전히 확신에 찬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문제는 약혼녀의 이름이 레베카라는 것이다. 사라는 그녀의 미들 네임이지만, 그가 13년 동안 사귀다가 10년 전에 헤어진 여성의 이름이기도 하다. 47세인 레베카는 즉시 그를 바로잡았다. 52세인 앤드루는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방 안에서 그의 형제는 얼굴을 가렸고 아들은 고개를 저었다. 반면 레베카는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6년간 함께한 뒤 2023년 10월 베드퍼드셔의 등록 사무소에서 결혼했다.

일부는 이를 프렌즈에서 로스와 그의 「레이첼」에 빗댔다.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들은 결혼식을 취소했을 거라고 썼다. 두 사람은 여전히 결혼 생활을 이어가며 이 일을 웃어넘긴다. 앤드루는 이제 그녀에게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는 그녀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