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나뭇가지나 괜찮은 건 아니다. 나뭇가지의 냄새를 모두 맡고, 입에 물어 무게를 확인한 뒤에야 결정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있는 해변 호텔로, 몬터레이에서 15분도 채 걸리지 않는 Sanctuary Beach Resort에 머무는 개들이 하는 일이다. 그곳에는 「개들을 위한 나뭇가지 도서관」을 설치했다. 가지가 매달린 작은 선반으로, 각 개가 모래사장으로 뛰놀러 나가기 전에 자기 나뭇가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Little Free Libraries」를 본뜬 것으로, 거리와 동네 곳곳에 마련된 작은 지역 도서관에서 누구나 책을 가져가고 대신 다른 책을 놓고 갈 수 있다. 다만 이곳에서는 책을 나뭇가지로, 독자를 개로 바꿨다.


귀여운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리셉션에서는 개들의 이름을 불러 맞이하고, 물과 쿠키를 개들의 눈높이에 놓아두며, 체크인할 때는 각자에게 맞춤형 그릇을 준다. 호텔 레스토랑에는 개들만을 위한 특별 메뉴까지 있다. 가족 중 가장 털이 복슬복슬한 구성원들 역시 환영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온 세상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리조트 총지배인 Sylvain Briens는 개들이 나뭇가지를 가져가지만 결코 돌려놓지 않기 때문에 사람 손님들이 직접 컬렉션을 보충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이 아이디어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이미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고, 각자 지역사회의 개들을 위한 나뭇가지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