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교사로 일하는 마렌 더글러스는 휴대전화 알림에서 특별한 일을 기대하지 않았다. 집 입구에서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카메라 시스템의 알림이었다. 그녀와 남편은 실시간 영상을 열어 도로 가장자리에 앉아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를 보았다.

그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아이는 매일 아침 같은 자리에 왔다. 허락을 구하거나 소리를 내지도 않고, 낯선 사람의 진입로 가장자리를 버스 정류장처럼 이용했다. 부부는 아이가 왜 그곳에 있는지 이해했고, 아이가 땅바닥에 앉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부부는 벤치를 사서 그곳에 놓고 ‘버스 정류장’ 표지판도 세웠다.

카메라에는 그다음 일이 녹화됐다. 아이는 도착해 벤치를 발견했고, 전해진 바에 따르면 기쁨을 참지 못하고 진입로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며칠 뒤 아이는 손으로 쓴 쪽지를 남겼다. 쪽지는 ‘안녕하세요, 댁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가 쓴 거예요’라는 말로 시작해 ‘벤치를 놓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이어졌다. 부부는 벤치 옆에 만화 캐릭터로 장식한 작은 나무 상자를 놓아 답례했고, 그 상자는 아이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미니 도서관이 됐다. 더글러스는 이렇게 요약했다. ‘정말 멋진 아이고, 모든 친절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더 많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해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