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레티시아는 특유의 경직된 우아함을 지닌 채 2026 월드컵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었을 뿐인데, 누군가 정확히 그 순간을 포착했다. 팔짱을 끼고, 턱을 높이 든 채, 화면을 꿰뚫는 듯한 시선.
그 한 장의 이미지면 트위터(혹은 X, 뭐라고 부르든) 이용자들이 스페인의 왕비에게 애니메이션 동화 속 악당 같은 면모가 있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했다. 밈은 곧바로 쏟아졌고, 그녀를 디즈니의 가장 상징적인 악당들, 그저 방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장악하는 그런 인물들과 비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