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잡지 표지에 실릴 만큼 멋진 모습으로 나가리라 확신하며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미용사들이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실력을 뽐내는 행사 중 하나인 미용 갈라쇼에서 모델로 자원했다. 그녀의 머리는 평범했고, 좀처럼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그녀는 화려한 새 스타일을 시도해 볼 생각에 들떠 있었다. 급격한 변신과 박수, 그리고 기억으로 남길 사진 몇 장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말 화려하긴 했다. 다만 그녀가 상상했던 방식은 아니었다. 머리카락은 한 번, 또 한 번 잘려 나갔고,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두 번은 쳐다봐야 알 수 있을 만큼 기묘한 스타일로 변해갔다. 그리고 가장 좋거나, 어쩌면 최악인 점은 모든 일이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것이다. 숨거나 그만하라고 말할 기회도 없이 말이다.

그렇게 눈을 감고 자신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긴 채 상황에 몸을 내맡기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미용실에서 사적인 공간에서 머리를 맡기는 것과, 눈앞에 무대가 펼쳐진 곳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라면 그 의자에 앉을 용기가 있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