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남편이 두 번째 아내를 맞은 뒤 집을 떠나는 일을 개인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많은 여성에게 이것이 훨씬 더 큰 문제의 시작이 될 수 있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아프가니스탄 파리야브주의 한 여성에 관한 사건을 기록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다른 아내를 맞은 뒤인 2019년에 집을 떠났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당국에 알릴 수 있도록 동행해 줄 한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녀가 받은 대응은 예상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 탈레반 법원은 두 사람이 모두 불법 행위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여성에게는 사형이 선고되었고, 그녀와 동행한 남성에게는 태형 40대가 선고되었다.
휴먼라이츠워치가 인용한 정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결국 자신의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탈레반과 연계된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가 그 형을 집행한 사람들이었다.

이 사건은 HRW가 기록해 온 한 문제를 특히 잘 보여 주었다. 결혼이나 어려운 가족 상황에서 벗어나려 했던 여성들이 그렇게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처지에 놓일 수 있었다. 이 단체는 탈레반 법원이 집을 떠난 여성들을 기소하기 위해 혼외 성관계와 관련된 혐의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더욱 끔찍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 보고서에서 이 여성의 이름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대략 언제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기록 속에서 그녀의 이름은 사라졌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는 탈레반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통제권을 다시 장악하기 전인 2020년에 발간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탈레반이 통제하던 지역에 자신들이 부과한 사법 체계에 대해 이 단체가 우려를 표명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Human Rights Watch, You Have No Right to Complain: Education, Social Restrictions, and Justice in Taliban-Held Afghanistan (2020), 유엔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됨. Human Rights W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