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사 해변, 2026년 6월 11일. 마르코스 세네시는 29세이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3경기를 뛰었고 월드컵에 갈 가능성은 —겉보기에는— 0이다. 그가 모르는 것은 그의 파트너인 잉글랜드 축구선수 Kelci-Rose Bowers가 이미 휴대전화를 세워 두고 녹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전화벨이 울리고 스칼로니가 그의 이름을 말하자, 세네시는 믿을 수가 없다. 레오나르도 발레르디가 근육 파열을 당했고 그 자리는 그의 것이다. 이어진 포옹은 몇 시간 만에 바이럴이 됐다. 그것은 혹시라도 그 전화가 올까 봐 모래사장에서 훈련을 멈추지 않았던 한 사람의 기쁨이었다. 이비사에 오기 전, 그는 마이애미에서 최종 명단을 바라보며 며칠을 기다렸다. 그의 이름이 없던 그 명단이… 결국에는 그의 이름을 담게 됐다. ⚽

아르헨티나는 6월 16일 캔자스시티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콘코르디아에서 태어나 현재 Tottenham에서 뛰는 세네시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비사의 태양 아래에서 경기장으로 향하게 된다. 때로는 한 통의 전화에 인생 전체가 들어맞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