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의 풀백 페드로 포로는 루사일에서 혼자 축하하지 않았다. 그는 메달을 챙겨 비행기에 올라 자신이 태어난 바다호스의 돈 베니토로 돌아갔다.

그곳에서는 그의 할아버지 안토니오 사우세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가 끝없는 교대근무를 하는 동안, 어린 시절 매일 오후 그를 훈련에 데려다주던 사람이었다.

4월, 안토니오는 심장 개복 수술을 받았다. 페드로는 조별리그 때부터 그에게 약속했다. 스페인이 챔피언이 된다면, 트로피와 메달을 그 집으로 가져가겠다고.
그리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임무 완수」라고 그는 할아버지의 목에 메달을 걸어주며 되풀이했다. 감격에 거의 말을 잇지 못한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자랑스러운 일이야, 너는 상상도 못 할 거야. 하지만 나는 이걸 여기, 내 마음속에 품고 있어」.
이후 돈 베니토는 그의 이름을 딴 스포츠 시티에서 그를 위한 공식 헌정 행사를 마련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시작된 바다호스의 한 집 거실에서 나눈 그 포옹을 뛰어넘는 것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