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바오에서 멜라니 세베리노는 그날 밤 강아지를 맡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가장 먼저 떠오른 유일한 방법을 택했다. 강아지를 가방에 넣어 자신이 ABS-CBN의 진행자로 일하는 뉴스 프로그램 TV Patrol Southern Mindanao의 촬영장에 데려간 것이다. 그녀가 평소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뉴스를 읽는 동안, 강아지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책상 바로 아래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들어 있었고, 그녀의 빨간 하이힐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집에서 시청하던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모든 사실은 나중에 비하인드 사진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드러났다. 카메라 앞에는 흠잡을 데 없이 차려입은 여성이 있었고, 발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잠든 황금빛 작은 털뭉치가 있었다. 인터넷은 이 장면에 빠르게 녹아내렸다. 완벽한 프로이면서 동시에 헌신적인 강아지 엄마일 수 있다는 증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