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진에 그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휴대전화를 들고 서약을 읽고 있다. 화면에는 ChatGPT 앱이 열려 있다.

@paolam.dehoyos라는 계정으로 TikTok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신부는 이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며, 이미 인터넷의 고전이 된 문구를 덧붙였다. 「POV: 미래의 남편이 ChatGPT의 도움을 받아 혼인 서약을 직접 쓰기로 한다」.

그녀는 한 단어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딱 걸렸다」.


소셜 미디어의 반응은 팽팽히 갈렸다. 일부는 그를 옹호했다. 이미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그저 정리하고 싶었을 수도 있고, 적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메모 앱에 복사해 둘 수도 있었을 거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결혼하는 사람을 위해 몇 줄 쓰지도 못했다면,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어떻게 보여주는 걸까?

혼인 서약은 결혼식에서 누구도 당신 대신 써줄 수 없는 유일한 말이다. 생각을 정리해 주는 AI는 도구일까, 아니면 부정행위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