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스타이넘은 22세였을 때, 계속 이어질 수 없었던 임신을 중절하기 위해 런던의 한 비밀 시술소에 들어갔다.


그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가족에게도,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그 침묵은 거의 십 년 동안 지속되었고, 뉴욕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젊은 기자의 일상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그녀가 마침내 그 사실을 공개했을 때, 그것은 개인적인 고백이 아니라 정치적 무기였다. 불법 낙태가 재생산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출발점이 되었고, 바로 그 투쟁이 그녀를 미국 페미니즘 제2물결의 얼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2026년 9월 2일,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뉴욕의 자택에서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성명에는 사망 원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었다.


그녀는 거의 열 권에 달하는 책과 한 권의 출간 예정작을 남긴다. 『뜻밖의 삶』은 9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그녀가 십 년 동안 침묵을 지켜 온 비밀은 결국 그녀가 그 후에 한 모든 일을 설명하는 것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