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드는 23세에 자신의 삶 전체를 잠시 멈추기로 결심했다.

그는 케랄라주 코지코드에서 자신의 파트너인 지야 파발과 3년 동안 함께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몇 년 전부터 호르몬 치료와 수술을 받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몸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 상태였다. 자하드는 이미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뒤였다. 하지만 어느 날 그 과정은 중단되었다. 두 사람은 아이를 원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자하드는 성별 전환을 잠시 멈추고 임신했다.

2023년 2월 8일, 두 사람의 아기는 정부 의과대학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며, 몸무게는 2.920킬로그램이었다. 인도에서 트랜스젠더 남성이 출산한 최초의 기록 사례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이를 등록할 때가 되자, 두 사람은 어떤 서식에도 상정되어 있지 않은 요구를 했다. 지야는 어머니로, 자하드는 아버지로 기재해 달라는 것이었다.

병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 이 사건은 케랄라 고등법원에 이르렀고, 법원은 결국 두 사람의 손을 들어주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호칭 없이, 그저 ‘부모’로만 기재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