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는 2026년 8월 14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97세였다. 세상은 8월 27일이 되어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미술관과 재단이 사인은 밝히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말해 주는 단 한 줄, 그녀가 마지막 날들까지 계속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이 담긴 짧은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1929년, 어린 시절 자신이 벽에서 본 것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유복한 일본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쿠사마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환각을 겪었다. 자신에게 말을 거는 꽃들, 바라보는 모든 것을 뒤덮는 점들. 그녀는 그것들을 숨기는 대신 그림으로 그렸다.
1950년대 후반, 그녀는 영어를 잘하지 못한 채 혼자 시애틀로 갔다가 뉴욕으로 향해, 자신을 원하지 않던 남성 중심의 예술계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여성이었고 일본인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남았다.
그 환각에서 그녀의 무한 그물과 거대한 호박, 그리고 수천 개의 물방울무늬가 무한히 반복되는 가운데 자신을 잃게 되는 거울 방들이 탄생했다. 196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보디 페인팅 퍼포먼스를 조직했다.
그녀는 생애 대부분을 일본의 한 정신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지냈고, 그곳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2022년에는 그녀의 그림 한 점이 10.5 million 달러에 팔렸다. 2023년에는 Louis Vuitton과 함께 샹젤리제를 물방울무늬로 뒤덮었다. 2013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병이라고 불렀을지도 모를 것을 전 세계가 이해하는 언어로 바꾸어 놓았다. 그녀는 침묵 속에 떠났다. 하지만 물방울들은 빛나며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