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는 허락도 구하지 않고 올라탔다.
마치 평생 그래 왔다는 듯 버스 좌석에 자리를 잡고, 칠레 산티아고의 산베르나르도 풍경을 창밖으로 바라보았다. 다른 운전기사였다면 첫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운전기사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개가 추울 거라고 생각했다. 개를 밖에 내버려 두면 교통 속에서 길을 잃고 다시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떠돌이 개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서두르지도 않은 채, 그냥 개가 머물도록 했다. 마치 때로는 연민에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처럼.
그 영상은 빠르게 퍼져 수천 명에게 전해졌고, 운전기사나 개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까지 그 장면에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가장 진실한 친절은 박수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다른 누구도 보지 않는 존재의 눈을 들여다보기로 누군가 결심하는 순간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