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름진 피부, 털 없는 몸, 작은 눈, 그리고 바깥으로 튀어나온 이빨. 벌거숭이두더지쥐(Heterocephalus glaber)는 겉보기에는 악몽에서 튀어나온 듯한 생물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섬뜩한 것은 그 외모가 아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이 원산지인 이 동물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냉혈 포유류다. 보온해 주는 지방이나 털이 없기 때문에, 굴 안에서 이동하거나 다른 개체들과 몸을 맞대어 쌓이는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한다. 산소가 부족할 때 그 뇌는 18분 동안 버틴다. 인간의 뇌는 1분이면 죽기 시작한다. 게다가 p16 유전자는 통제되지 않는 세포 분열을 막아, 암에 거의 완전한 저항성을 부여한다. 🧬
그리고 나이의 문제도 있다. 흔한 쥐가 약 3년을 사는 반면, 이 종은 30년을 넘긴다 —생물학자 Rochelle Buffenstein이 기록했듯이— 왜냐하면 임상적 의미에서 늙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회 조직 또한 설치류의 그것과는 다르다. 고정된 역할이 있는 군체에서 살며, 번식 가능한 여왕은 한 마리뿐이고, 수컷들은 수년 동안 오직 그 여왕과만 번식한다. 마치 벌집처럼. 하지만 포유류의 벌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