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서부 아티카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남자는 갑자기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불은 며칠 전 그곳을 휩쓸고 지나가며 모든 것을 앗아갔다: 산과 나무, 집들까지. 눈에 보이는 곳까지 온통 잿더미였다.

그리고 그 모든 황량함 한가운데에는 대천사 미카엘에게 봉헌된 예배당이 여전히 서 있었다. 온전한 모습으로. 연기 흔적 하나 없이.
예배당을 둘러싼 나무들은 여전히 푸르렀다. 마치 불길이 그곳을 피해 계속 나아가기로 한 것처럼. 안에 있는 성화들은 손상되지 않았다. 등잔 속 기름마저 그대로 남아 있었고, 타지 않았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바이크에서 내려 떨리는 목소리로 모든 것을 담아냈다. 그가 반복한 단어는 하나였다. 기적.

이 영상은 2026년 8월 초에 업로드되었고 24시간 만에 조회 수 이백만 회를 넘어섰다.
한편, 화재는 여전히 현실의 비극이었다. 포르토 게르메노와 그 일대의 다른 마을들을 초토화했고, 프사타 인근에서 불길과 싸우던 중 헬리콥터 두 대가 충돌해 소방관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고통 한가운데서, 잿더미 세상 속 그 초록빛 예배당은 불길이 앗아갈 수 없었던 유일한 것이었다.
때로 믿음에는 설명이 필요 없다. 그저 굳건히 서 있기만 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