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 리 햄은 수십 년 동안 사형수 수용동에 있다가, 2018년 2월 마침내 형을 집행할 때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생명을 끝내려던 절차는 의료진이 정맥 주사 경로를 확보할 적절한 혈관을 찾지 못해 중단되었다. 약 두 시간 반 동안 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햄은 림프종을 앓고 있었고 혈관 상태도 심하게 나빠져 있었다. 그의 변호사는 사형 집행 전에 건강 상태 때문에 독극물 주사를 투여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그가 불필요한 고통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 경고에도 앨라배마주 당국은 2018년 2월 22일 절차를 시작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정맥 주사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다리 곳곳과 사타구니에 바늘을 찌르는 시도가 이어졌다. 자정이 다가오자 결국 사형 집행은 취소되었다. 자정은 집행을 허가한 법원 명령의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시각이었다.

이 사건은 사형의 한계와 집행 절차가 실패한 뒤 당국이 같은 사람을 다시 처형하려 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법적 분쟁을 불러일으켰다. 변호인 측은 당시 벌어진 일이 극심한 고통을 초래했으며, 그를 두 번째 집행 시도에 다시 노출하는 것은 잔혹하고 이례적인 형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앨라배마주는 새로운 사형 집행일을 신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햄은 석방되지 않았다. 그는 2021년 11월까지 교도소에 남아 있다가 64세의 나이에 자신이 앓던 암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는 이후 다시 사형 집행을 당하지 않았다.

그의 유죄 판결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앨라배마주 컬먼의 앤더슨 모텔에서 야간 직원으로 일하던 패트릭 커닝햄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커닝햄은 돈도 함께 도난당한 강도 사건 중 총에 맞았다. 이 사건으로 햄은 사형수 수용동에 수감되었고, 그곳에서 수십 년을 보냈다.

그의 이야기는 외면하기 어려운 역설로 끝났다. 주 정부는 형을 집행하려 했지만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 몇 년 뒤 햄은 당국이 그를 죽이려 했을 당시 이미 앓고 있던 병으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