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앤 카스티요는 아버지에게서 특별한 점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녀에게 리처드는 그저 아빠였다.


하지만 학교의 다른 아이들은 달랐다. 아버지가 다운증후군을 앓는다는 이유로 그녀를 비정상이라고 부르며 놀리고 괴롭혔다. 필리핀 세부시 출신의 그 소녀는 아이들이 놀리기를 그만두도록 아버지를 숨기는 법을 배웠다.


리처드가 2019년 6월 2일 50세가 되었을 때, 그녀는 이미 23세였고 페이스북에 사과로 시작하는 편지를 썼다.

그녀는 곁에 있어 주지 못한 딸이었던 것, 아버지를 더 자주 해변에 데려가거나 찾아뵙지 못한 것,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아버지를 숨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여전히 괴롭힘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어린 소녀였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썼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 이어졌다. 그녀는 아버지를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강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주삿바늘과 수술, 평생 이어진 투석을 겪으면서도 불평은 거의 하지 않았다. 「의사들은 여전히 놀라워한다」. 그가 50세까지 살았다는 사실에 말이다. 그녀는 그렇게 썼다.


그녀는 아버지가 페이스북이 뭔지도 모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자신이 아버지의 딸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온 세상이 알기를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