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자들이 도착했을 때는 거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부리와 흩어진 깃털 몇 개, 그리고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이상한 더미 하나뿐이었다. 한때 흰황새였던 것의 몸 안에는 플라스틱 밴드가 거의 150개나 들어 있었다. 이 새는 평소 먹이인 지렁이로 그것들을 착각하고, 몸이 더는 견디지 못할 때까지 하나씩 삼켰다.

이 사건은 스페인에서 가장 엄격하게 보호되는 습지 중 하나인 도냐나 국립공원에서 발생했으며, 결코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 카디스의 라 타파 염전에서는 황새들이 1년에 최대 200킬로그램의 플라스틱을 쌓아 놓는다. 말라가의 푸엔테 데 피에드라 석호에서는 그 수치가 400킬로그램까지 늘어난다. 이 새들의 둥지에는 최대 2.000킬로그램의 폐기물이 쌓일 수 있다. 인근 매립지에서 유입되어 보호구역 한복판에 이르는 봉투, 밧줄, 포장지들이다.

UNESCO는 이미 도냐나의 훼손에 대해 경고한 바 있었다. 이 황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경고가 너무 늦었다는 증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