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니폼을 입고 골대 바로 뒤에 서 있던 IShowSpeed는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지점에 다가올 때마다 소리치고 손짓했다.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그 슛을 막아내자, 그 미국인 스트리머는 흥분을 거의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통했어, 채팅, 통했어!”라고 계속해서 되풀이하며, 자신의 방해가 경기의 운명을 바꿨다고 확신했다.

문제는 그다음에 벌어졌다. 이집트는 야세르 이브라힘과 모스타파 지코의 골로 2-0까지 앞서갔지만, 아르헨티나는 막판에 깨어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한 골을 만회했고,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을 완성했으며, 그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는 바로 메시가 있었고, 그는 동점골로 대표팀에 다시 미소를 되찾아줬다.

스피드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 그는 얼어붙은 채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기뻐하지도 못했으며, 겨우 “Bro…”라고 내뱉었을 뿐이었다. 그의 옆에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친형제가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3-2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고, 인플루언서의 방해 계획은 2026 월드컵의 농담거리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