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여행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여성은 두피에 작은 병변 두 개가 생긴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낭종처럼 보여 그 안에 무언가가 살고 있다고 의심할 이유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후 3주 동안 병변은 커지고 맑은 액체를 흘렸으며, 간헐적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켰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7주가 지나자 병변의 지름은 약 2센티미터에 달했다. 각각의 병변 중앙에는 작은 구멍이 있었고, 여성은 머리 피부 아래에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진찰한 의사들은 그 구멍이 낭종의 특징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구더기파리 유충 두 마리가 숨을 쉬는 데 사용하는 호흡공이었다.

진단은 Dermatobia hominis, 즉 인간파리에 의한 피부구더기증이었다. 여성은 아르헨티나를 여행했고 모기에 여러 차례 물렸던 일을 기억해 냈다. 이 점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 파리가 숙주에 도달하는 특별한 방식 때문이다. 모기처럼 피를 빠는 곤충에 알을 낳고, 그 곤충이 사람을 물면 유충이 피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의사들은 유충이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피부 표면으로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바셀린으로 구멍을 덮어 제거하기로 했다. 한 마리는 이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유충은 두피 안에서 죽어 소규모 수술로 제거해야 했다.

Dermatobia hominis의 유충은 흙 속에서 생애 주기를 이어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몇 주 동안 피부 아래에 머물 수 있다. 이 사례에서 환자의 머리에는 유충 두 마리가 자리 잡았으며, 저자들은 이를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2019년 5월 27일 BMJ Case Reports에 「피부 속으로 파고든 구더기파리 피부구더기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