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수년간 광산에서 일하며, 쓰고 남은 돈을 페소 하나까지 조용히 모아 왔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눈앞에서 화면이 켜지는 것을 본 적조차 없는 아이들에게도 말이다. 마침내 텔레비전을 살 수 있게 되자,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화면에 영상이 나타난 바로 그 순간을 촬영했다. 아이들은 눈을 크게 뜬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는데, 마치 그 안에 온 세상이 들어갈 수 있다는 듯했다.
아프리카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며칠 만에 입소문을 탔다. 편집도 대본도 없었고, 그저 자신이 그토록 열심히 노력해 얻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던 한 아버지가 있었을 뿐이다. 수천 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적인 불평을 돌아보며, 때로는 가장 순수한 행복이 몇 인치 너비의 화면 안에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