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래브라도와 산책을 함께하고 죽은 뒤에도 계속 찾아다닌 야생 여우 | 영상

Por Javiera Müller
3 October, 2026

매일 산책로를 따라 난 길의 같은 지점에서 야생 여우 한 마리가 램을 기다렸다.

램은 시력을 잃은 래브라도였고, 여우 곤은 램이 다시는 혼자 걷지 않도록 하겠다고 마음먹은 듯했다.

모든 일은 2019년에 시작됐다. 램의 보호자는 도시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램과 함께 일본 효고현의 산골 마을로 이사했다. 그곳은 보호자가 자란 곳이었다. 램은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고, 도시 생활의 빠른 속도는 더 이상 램에게 맞지 않았다. 그 후 몇 달 동안 램은 시력을 잃었고, 산책을 하던 중 야생 여우 두 마리와 마주쳤다. 그중 한 마리가 몇 번이고 다시 나타났다.

처음에 곤은 멀리서 지켜봤다. 그러다 램과 나란히 걸었다. 세월이 흘러 래브라도의 몸이 약해지고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도 여우는 곁에 있었다. 보호자는 램을 유모차에 태워 산책시켰고, 곤은 옆에서 종종걸음으로 따라왔다.

램은 2022년 6월, 1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도 곤은 계속 램을 찾아다녔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는 듯 집 앞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오늘날 곤은 자기만의 가족을 꾸렸지만, 곤의 보호자는 밤 산책길이나 마당에서 여전히 곤을 마주친다. 둘 다 램을 무척 그리워한다. 그래서 곤의 보호자는 곤 곁에 앉아 병이 남긴 가장 따뜻한 기억을 조금 더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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