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는 칠레 해안에 자생하는 연체동물로, 스튜와 해산물 요리에 사용된다. 그것이 암에 맞서는 무기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칠레의 한 연구팀은 이 바다 달팽이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활용해 전이성 흑색종을 치료하기 위한 실험용 백신 TRIMELVax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표준 면역요법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시험했다. 이는 기존 의학이 선택지를 모두 소진한 사례들이었다.

그 결과는 과학자들 자신조차 놀라게 했다. 백신은 안전했으며, 부작용으로 입원한 사례는 없었고, 환자의 약 3분의 1은 질병을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중 한 명은 폐 전이의 퇴행을 보였다. 아직 초기 단계의 시험이지만, 이는 연체동물처럼 단순한 존재를 이용해 누구도 문을 두드릴 생각을 하지 못했던 길을 열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