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그 워커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인도를 따라 차분히 걸어간다. 그의 뒤로는 여러 마리의 개들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완벽한 일렬로 행진하듯 따라가는데, 마치 그들 역시 응원할 경기가 있는 것만 같다.

누군가 우연히 그들을 촬영했고, 그 영상은 몇 시간 만에 TikTok과 X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거기에 오직 아르헨티나에서만 나올 법한 이름을 붙였다: 「La Perroneta」. 대표팀이 축하하러 나설 때 워낙 자주 쓰이는 그 단어를 활용한 말장난이었다.
2026 월드컵을 둘러싼 열기 속에서, 이 거리의 한 장면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널리 공유된 몸짓이 되었다. 평범한 개들이 우상들처럼 차려입고 함께 도시를 걸어가는 모습은, 유니폼을 향한 사랑 역시 목줄에 매달아 산책시킬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