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덴시오 산체스는 89세에도 시카고 라비야의 거리를 팔레타 카트를 밀며 다녔다.

그는 단순히 습관처럼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다. 딸 카탈리나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났고, 집안 살림을 돕던 사람도 딸이었다. 그때부터 그와 아내 엘라디아는 손주 두 명을 돌보게 되었고, 아내는 더 이상 그와 함께 일하러 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돈 피덴시오는 팔레타스 폰초 카트에서 팔레타를 팔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밖으로 나갔다.

어느 날, 조엘 세르반테스 마시아스는 힘겹게 걸어가는 그를 보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GoFundMe 페이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소박한 목표액인 3,000달러를 정했다. 불과 하루 만에 모금액은 이미 100,000달러에 달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52개국 약 17,000명의 낯선 사람들이 기부한 금액은 356,000달러를 넘어섰다. 2016년 9월 21일, 사람들은 그에게 수표를 전달했다.

이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았다. 돈 피덴시오는 2019년 11월 6일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그의 마지막 3년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