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의 수잰 라이트는 휴대전화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보았다. 잠옷을 입은 여러 사람이 어머니의 집 문을 강제로 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8킬로미터 떨어져 있었고, 잠시 그들이 도둑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니었다. 그들은 잉글랜드 위그스턴의 이웃들이었고, 87세의 필리스 데이가 잠들어 있던 집을 이미 집어삼킨 화재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그날 밤 보청기를 빼서 화재경보기를 들을 수 없었다.

수잰은 초인종 인터폰을 이용해 이웃들을 열쇠 보관함으로 안내했다. 28세의 파브 사르팔과 44세의 스테판 스마트가 안으로 들어가 필리스를 살아서 데리고 나왔다. 그녀는 남편 찰리가 2018년에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어머니를 돌봐왔으며, 그날 밤 8명의 낯선 사람들은 그녀가 아직 살아 있는 이유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