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에서 클린스만과 마라도나가 마주한 황금 새장

Por Jorge Pino
15 September, 2026

위르겐 클린스만은 디에고 마라도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서 라 보카를 걸었다.

두 블록마다 파란색과 노란색 집들이 보였고, 세 번째 블록에는 디에고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색깔이라는 정체성을 통해 스스로를 하나로 지탱하던 가난하지만 자부심 강한 동네였다.

그곳에서 그는 마라도나가 망설임 없이 나폴리를 선택한 이유를 이해했다. 「여기는 나폴리지만, 다른 방식이야」. 그리고 디에고가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 「여기가 내 자리이고, 내가 온 곳이다」.

디에고가 나폴리에 역사상 첫 스쿠데토를 안겨 주자, 나폴리는 더 이상 그를 축구 선수로 보지 않고 신처럼 숭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랑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랐다.

그는 자신이 사는 건물 복도를 걷다가 자신을 기다리는 100명과 마주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었고, 바에 앉아 여느 나폴리 사람처럼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도 없었다.

클린스만은 뼈아픈 한마디로 이를 요약한다. 「그는 온전히 그들의 것이었고, 결국 그것이 그를 집어삼켰다. 그러고 나서 마약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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