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2년이었다. 브루노 엔리케 카시미루 하모스(Bruno Henrique Cassimiro Ramos)는 상파울루의 신호등 옆에서 구걸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타일리스트 레안드루 마티아스(Leandro Matias)가 지나가다 그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브루노에게 명함을 건네며 변신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브루노는 의심을 품고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레안드루는 거의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했다. 브루노가 살던 모퉁이로 찾아가 그의 손을 잡고 이발소로 데려갔다. 「수건과 비누를 건네며 이렇게 말했어요. 저쪽에 가서 네 인생 최고의 목욕을 하고 와」, 스타일리스트는 회상했다. 이어 점심 식사와 이발, 염색, 면도, 피부 관리, 심지어 눈썹 왁싱까지 해줬다.

브루노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았을 때, 그도 레안드루도 믿을 수 없었다. 「길거리를 떠돌던 사람에서 모델이 되기까지」. 전후 사진은 입소문을 타고 퍼졌고, 치과 치료비를 내주는 등 전 세계의 낯선 이들이 그를 돕기 위해 나섰다. 「사람들은 모욕당하는 데 지쳐요. 그건 진짜 제 모습이 아니었어요」, 브루노는 말했다.

그 후 그가 어떻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레안드루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계속 무료로 변신을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두 번째 기회가 가위 한 자루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