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완벽했다. 경기장에 뛰어들어 토마스 뮐러 옆에 서서 올해의 셀카를 찍는 것. 하지만 그 팬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건, 자기 휴대폰에 토끼 귀와 만화 같은 왜곡 효과가 들어간 필터가 켜져 있었다는 점이었다. 🐰

그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그 필터는 독일 축구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의 얼굴에 정확히 씌워졌다. 뮐러는 짜증을 낼 수도 있었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밀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신 그는 진심 어린 웃음을 터뜨렸고, 그 순간을 함께 즐겼다. 스타 같은 포즈도, 의전도 없었다. 그저 머리 위에 가상 귀를 단 채 자기 자신을 보며 웃는 한 남자였을 뿐이다. 😂

이 영상은 몇 시간 만에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때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완벽한 골이나 절묘한 패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최악의 —혹은 최고의— 순간에 켜져 있던 우스꽝스러운 필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