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9살이었고, 아무도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이미 전 세계에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1998년, 헤이든 파네티어는 픽사의 호평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벅스 라이프》에 등장하는 작고 용감한 개미 도트 공주에게 목소리를 빌려주었다. 곤충 이야기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구상된 그 역할이 결국 극소수에게만 열리는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듬해인 1999년, 그녀는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최우수 어린이 앨범 부문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그로써 그녀는 역사상 그래미 후보에 오른 가장 어린 사람들 중 한 명이 되었다. 세상이 그녀를 텔레비전 배우로 알기 훨씬 전, 그녀는 이미 업계에 조용한 흔적을 남겼다. 오직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음악계의 큰 무대에서 경쟁한 9살 소녀라는 흔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