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리들링턴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알고 있었다. 가짜라느니, 화장 뒤에 숨는다느니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거의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다. 파운데이션을 겹겹이 바른 피부 아래에는 건선이라는 피부 질환이 있었고, 그 때문에 피부가 붉고 비늘처럼 일어나는 반점으로 뒤덮였다. 그녀는 바텐더로 일하러 나가기 전에 그 반점을 가리는 법을 익혔다.


바 뒤에서 일하는 시간은 매번 숨기기 위한 연습이기도 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아무도 묻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판단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더 이상 그림자 속에서 자신을 해명하지 않기로 했다. 화장을 지우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년 동안 숨겨온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달라졌다. 그리고 그녀의 행동은 건선을 앓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되었다. 피부는 거짓이 아니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