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는 포식자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원하는 개처럼 행동했다.
30년 넘게 야생동물을 기록해 온 핀란드 사진작가 Lassi Rautiainen은 회색늑대가 고기 한 조각을 먹고 있던 불곰에게 다가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늑대는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먹이를 두고 싸우는 대신, 몸을 낮추고 꼬리를 흔들며 간식을 달라고 조르는 강아지처럼 작은 점프를 하기 시작했다.
곰은 점심을 단 1cm도 양보하지 않았다. 곰은 고기를 몸에 바짝 붙인 채 이웃의 애원을 완전히 무시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 장면 때문에 영상은 입소문을 탔다. 먹이 한 조각을 위해 부끄러움도 없이, 순수한 반려견 본능만 남은 야생늑대의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