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애스턴 빌라의 야간 훈련 도중 길고양이 한 마리가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아무도 그것을 쫓아내지 않았다. 당시 18세였던 오마르 케드르는 몸을 낮추고 물병을 기울인 채 기다렸다. 그 동물은 뒷다리로 일어서서 마치 그 젊은이가 움직이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 듯, 서두르지 않고 병 주둥이에서 곧장 물을 마셨다.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그해 여름 이집트 클럽 ZED에서 영입된 케드르는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사진을 올렸다. 며칠 만에 그 이미지는 전 세계로 퍼졌다. 수천 개의 댓글은 한 가지에 동의했다. 그는 공을 한 번도 건드리지 않고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골을 넣었다는 것이었다.

그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끝내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장면은 프로 축구에서도 말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누군가를 위해 멈춰 설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기억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