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실패하기를 바랐다. 결승전마다, 승부차기마다, 중요한 경기마다 그가 질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도 그가 공을 잡으면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사실이다.
오늘, 모누멘탈에서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는 2005년 8월, 18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오늘 그는 39세에 작별을 고한다. 그 사이 21년이 흘렀고,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넣었다. 2022년 월드컵 우승과 2021년, 2024년 두 차례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 있었다.
연장전 끝에 스페인에 1-0으로 패한 2026년 월드컵 결승전도 있었다. 그때도 그는 쓰러진 채로 있지 않았다.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별일 아니라고 천 번도 넘게 말했다. 이게 부족하다, 저건 너무 많다며 트집을 잡았다. 하지만 어떤 주장으로도 빼앗을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당신은 그걸 즐겼다. 드리블 하나하나, 불가능해 보이는 패스 하나하나, 이를 악물고서도 「저것 봐, 저걸 해냈네」라는 말이 튀어나올 때마다.
그도 2023년 이 경기장에서 직접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얼마나 더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니, 즐깁시다」.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기. 그가 그렇게 했다. 좋든 싫든, 그건 당신이 그가 뛰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했던 일이기도 하다.
오늘 그는 마지막으로 10번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찬다. 내일부터 아르헨티나의 모든 경기에는 그라운드에 빈자리가 하나 생긴다.
그를 찾겠지만, 그는 없을 것이다. 그때 비로소 당신은 자신이 그를 얼마나 많이 지켜봤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