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헬멧도 방탄조끼도 착용하지 않았다. 발바닥은 베인 상처로 뒤덮였고, 폐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다음은 삼백 마리의 구조견들이 2001년 9월 11일 그라운드 제로와 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의 들판에 들어선 뒤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조련사들과 함께 뒤틀린 철골과 아직도 불타는 잔해 사이를 누볐으며, 인간이 더는 수색할 수 없었던 수 톤의 콘크리트 아래에서 생명의 기척을 감지할 수 있는 후각에 이끌렸다.

그들은 생존자만 찾아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인생 최악의 임무에 매달린 채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던 소방관들과 구조대원들을 진정시켰다. 오늘날, 십 년을 두 번 훌쩍 넘긴 지금도, 그 개들은 미국이 망각 속으로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기를 거부하는 기억의 일부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