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추코는 먹을 것을 찾아 토르티야 가게에 들어갔다가 결국 주인의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이 적히게 됐다

Por Ian Price
20 August, 2026

파추코는 그저 먹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는 멕시코의 거리를 정처 없이 떠도는 마른 검은 고양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반쯤 열린 문이 그를 토르티야 가게의 카운터로 이끌었다. 그곳에는 모두가 라 게라라고 부르는 세뇨라 마고가 있었다. 그녀는 바로 그 자리에서 20년 넘게 토르티야를 만들어 오고 있었다. 그녀는 파추코를 쫓아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음 날 파추코는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돌아왔다. 조금씩 그는 문 앞에서 먹을 것을 구걸하던 고양이에서 가게의 일부가 되었다. 손님들은 그에게 인사를 건넸고, 동네 아이들은 그를 찾았으며, 라 게라는 한 번도 그를 낯선 존재처럼 대하지 않았다.

Facebook / El Poder de Cancún

가게 외벽을 다시 칠할 때가 되자, 그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렸다. 자신의 이름 옆에 파추코의 이름을 함께 적기로 한 것이다. 오늘날 간판에는 「Tortillería La Güera y Pachuco」라고 적혀 있으며, 오랜 세월 이어진 조용한 동행을 담아낸 검은 고양이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다. 한 그릇의 먹을거리는 가족을 만들었고, 그 가족은 결국 벽에 자신들만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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